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관련 의회 표결을 앞두고 대기하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전일보다 0.4bp 상승한 1.815%, 10년물은 0.5bp 하락한 1.97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9.19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413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40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상승한 127.15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1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54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레벨 부담에 금리가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며 이번 주 초반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이슈에 주목하면서 오후에도 대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날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영국이 일방적으로 브렉시트 철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종판결을 한다"며 "다음날에는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은 대기하는 모습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뉴욕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인데, 금리는 레벨 부담에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6bp 하락한 1.805%,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2bp 내린 1.97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고, 고용지표가 부진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88bp 내린 2.8499%, 2년 금리는 4.91bp 하락한 2.721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에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최근 국내 채권시장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과 영국 브렉시트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에 금리 하락세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0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54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2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36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5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88계약 감소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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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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