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018년 미국 증시는 지난 9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해 역대 최장 강세장을 보였다.

하지만 10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립금리까지 여전히 멀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내년 증시 흐름도 올해 하반기처럼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성장률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 전문가는 내년 증시가 10~20%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갈등과 수익 악화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 S&P500 박스권 유지…내년 2,750~2,900 수준

S&P500이 3,000선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전망한 곳은 모건스탠리, RBC 캐피털 마켓,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였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긴축적인 금융 상황과 성장률이 고점을 찍으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면서 "2019년에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로리 칼파시나 미국 증시 전략 헤드는 "2019년 증시가 전반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S&P500이 지난 11월 28일 종가(2,743.79)보다 7~8%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지수가 2015~2016년 당시 고점에서 14.2% 급락한 적 있는 만큼 올해 9월 고점보다 이만큼 떨어지면 S&P500은 2,500을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S&P500이 2,500을 뚫고 내려가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리막을 걸을 경우 증시가 2011년 때처럼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OA 메릴린치는 "펀더멘털도 탄탄하고, 증시 심리도 나쁘지 않으며, 밸류에이션도 적정 수준이라는 점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라면서도 "2019년에는 S&P500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팀에서는 2019년에 일드커브가 역전될 것으로 보고 있고 신용팀에서는 내년에 스프레드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시장 고점이 3,000 혹은 그 위라고 본다면, BOA 메릴린치의 내년 전망은 약간 불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지수 더 간다…3,000~3,350까지 반등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는 S&P500이 내년 연말에 3,000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더 오를 것이나 주식 비중은 줄이길 조언하며 양질의 기업으로 투자를 옮길 것을 권한다" 고 말했다.

S&P500이 3,000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스틴 증시 전략가는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현금도 주식보다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기업 실적의 힘으로 S&P500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니시 데스판데 미국 증시 전략 헤드는 "2019년 EPS가 7%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올해 25% 오름세에 비교해 적은데 이는 감세 정책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그걸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점점 다가오고 있긴 하다"고 언급했다.

웰스파고, BMO캐피탈마켓,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는 S&P500지수 3,000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이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크레디트스위스로 내년 연말 S&P500지수는 3,3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산 골룹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기업실적과 경기 성장세를 축하하긴 했지만, 이처럼 트렌드를 웃도는 성장률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EPS 23% 증가, GDP 2.9% 증가는 감세 정책이나 재정부양책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EPS는 7~8% 오르고, GDP는 2.6% GDP 올라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충분하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 연말
S&P500 전망치
현지수 대비 상승률 주요 코멘트
모건스탠리

 
2,750

 
4.44%

 
실망스러운 기업실적
과 연준의 금리 인상
멈춤으로 박스권 움직
임 보일 것
RBC캐피탈마켓



 
2,900



 
10.14%



 
2019년 전반을 탄탄하
게 전망하고 있긴 하
지만 S&P500이 11월 2
8일 종가(2,743.79)보
다 7~8% 하락할 가능
성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2,900


 
10.14%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
탈, 나쁘지 않은 증시
심리, 적정한 밸류에
이션 등이 낙관적 전
망 이유
골드만삭스


 
3,000


 
13.94%


 
미국 증시는 더 오를
것이나 주식 비중은
줄이길 조언하며, 양
질의 기업으로 투자를
옮길 것을 권한다
바클레이스




 
3,000




 
13.94%




 
증시 수익률을 견인하
는 건 주로 기업실적
일 것…내년 경기침체
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진 않고 있지만 다
가오고 있긴 한 것으
로 전망.
웰스파고
 
3,079
 
16.94%
 
주당순이익(EPS) 오름
세 보이겠지만 상승률
둔화할 것
BMO캐피탈마켓

 
3,150

 
19.63%

 
향후 몇 년간 변동성
강할 것…약간의 역발
상 투자자 될 필요 있
UBS



 
3,200



 
21.53%



 
증시 하방 위험이 점
차 커지고 있는 건 사
실이지만 리스크 밸런
스는 여전히 증시 상
승을 가리키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도이체방크




 
3,250




 
23.43%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
는데 시간 상당히 걸
릴 것…실적 고점 찍
고 내려오는 것이 아
니냐는 우려는 내년 2
분기까지 사라지기 힘
들어
크레디트스위스


 
3,350


 
27.23%


 
최근 미국 경제와 기
업실적에 투자자들은
축하 분위기를 보였지
만 오름세는 유지 어
려워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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