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런정페이(任正非)의 화웨이 회장의 자녀 중 두 명이 나란히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캐나다에서 체포되는 불미스러운 일이었지만 다른 딸인 애너벨 야오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사교계 행사인 르 발 드 데뷔땅뜨(Le Bal des Debutantes)에 처음 참석해 오프닝 행사에서 왈츠를 춰 유명세를 탔다.

오프닝에서 왈츠를 춘 여성은 3명으로 이번 행사에는 AT&T 창립자인 크레이크 맥코의 딸인 줄리아 맥코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매년 11월께 열리며 외모와 학벌이 뛰어나고, 유명한 부모 등을 배경으로 둔 16세에서 21세의 여성들이 세계 사교계에 데뷔하는 자리이다.

하버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야오는 SCMP를 통해 "코딩을 즐기는 만큼 패션과 PR, 엔터테인먼트에도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행사 참석 후 "나는 이번 기회를 세계에 데뷔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제부터 나는 더는 나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소녀가 아니며 나의 행동에 주의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세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멍완저우나 애너벨 야오 모두 런 회장의 성을 따르지 않았다. 런 회장은 세 번 결혼을 했으며 어머니가 다른 둘은 모두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이처럼 중국 엘리트계급이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은 아니라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뉴스웹사이트에 따르면 멍완저우 CFO와 멍핑은 모두 화웨이에서 일하며 "불필요한 관심을 피하고자"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다만 아들인 멍핑은 과거에 '런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 경매업체 차이나 가디언의 공동창립자인 왕얀난도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았다. 그는 전 국무원 총리인 자오쯔양의 딸이다.







<※애너벨 야오.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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