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픽처스 지분, 49%→50.92% 확대..1억6천만 弗 추가 투자

픽처스 회장, 부패 혐의로 물러난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 CEO 겸직

픽처스, 1억 弗 넘는 제작비 투입 '아수라' 실패로 올해도 적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적자에 계속 허덕이는 산하 영화 부문에 대한 지분을 오히려 확대하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한 바로는 알리바바 그룹은 10일 알리바바 픽처스 보유 지분을 기존의 49%에서 50.92%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픽처스는 신주 10억 주를 발행해 주당 1.25 홍콩달러에 알리바바 그룹에 매각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알리바바 그룹은 신주 매입에 12억5천만 홍콩달러(약 1억6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바바 픽처스 지분 확대가부패 혐의 조사 때문에 알리바바 산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의 양웨이둥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알리바바 픽처스의 판루위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겸임하는 것으로 발표된 데 뒤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루위안은 성명에서 "알리바바 픽처스 지분 확대가 그룹 산하 다른 엔터테인먼트 부문인 유쿠와 다마이 및 알리바바 리터러처 등과의 협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장융 CEO도 성명에서 "지분 확대가 알리바바 픽처스에 대한 (그룹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알리바바 픽처스가 전망이 밝은 중국 영화산업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그룹 차원의 에코 시스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출범한 알리바바 픽처스는 지난해 매출이 두배로 늘었음에도 적자가 1억6천50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경영난에 계속 허덕여왔다.

美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알리바바 픽처스가 올해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무려 1억1천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지난 7월 초 중국에서 개봉된 후 이틀 만에 내려진 판타지 영화 '아수라'를 "중국 사상 가장 비싼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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