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은 10일 경상남도 고성에 있는 중소형 선박 엔진 제조업체 이케이중공업에서 부산ㆍ경남지역 조선업체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형 3사 중심으로 조선업의 턴어라운드 조짐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조선업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말이다.

최 위원장은 "일각에서 조선업황 회복이 안 됐는데 성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 수주 동향은 조심스럽지만, 상황은 호전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난번 발언 역시 이러한 취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유조선(VLCC) 등의 수주 성과를 언급하며 호전된 조선 업황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 LNG선 발주 물량 47척 중 43척, VLCC 38척 중 33척을 우리나라가 수주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도 40척 중 35척이 우리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업종과 달리 조선업은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며 "경쟁사들이 문을 닫으며 생산 능력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된 만큼 이런 추세로 일감도 늘어나면 우리 생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업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부터 조선업을 지원하는데 들어가는 자금은 구조조정 용이 아니라 RG와 제작금융에 들어가는 돈"이라며 "정부도 이런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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