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0일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31포인트(0.82%) 하락한 2,584.58에 마쳤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8.17포인트(1.35%) 떨어진 1,332.5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중국 외교부가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자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는 보도에 약세로 출발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브랜스태드 대사에서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증권사 VC 에셋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쩌 밍퀑 매니징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외교적 갈등이 시장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나온 무역지표와 물가 지표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월 중국의 수입은 3% 증가하는 것에 그쳐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7% 오르는 것에 그쳐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은 제약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일 중국 정부가 복제약 조달 때 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52% 인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5G 관련 업체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은 17개 도시에서 사용 5G 기술 시험을 시작했으며 내년에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통신주가 0.3% 올랐고, 부동산과 건강관리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4시34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322위안(0.47%) 상승한 6.9149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32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에 나서지 않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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