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내리막을 걸었다.



◆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59.18포인트(2.12%) 낮은 21,219.5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토픽스지수는 30.64포인트(1.89%) 밀린 1,58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악화할 것이란 불안감이 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 생각으로는 (90일이) 단호한 최종 시한(hard deadline)"이라며 90일 기간 동안 만족스러운 해결(solution)을 얻지 못한다면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사태가 양국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중국, 홍콩, 한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모두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일본 내각부에서 발표한 3분기 GDP 수정치도 이전 속보치인 0.3% 감소보다 감소폭이 큰 0.6% 감소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안전 통화인 엔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압박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7엔(0.06%) 낮은 112.56엔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0.55% 내렸고 소니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3.26%와 3.50%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여파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3.34포인트(1.16%) 내린 9,647.54에 장을 마쳤다.

하락개장한 가권지수는 장초반 오전께 9700선을 내주며 급락했다.

모바일 기기 금속 케이스 조립업체 캐처 테크놀러지의 11월 매출이 전달 대비 25.1% 하락한 3억1천1백6십만 달러로 발표되자 캐처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6.99% 떨어지며 증시를 짓눌렀다.

KGI증권은 캐처 테크놀러지의 이번 분기 실적 예상을 하향조정하며 하락세가 다음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왕젠취안(王健全) 중화경제연구원(CIER) 부원장은 대만 제조업 약세에 대해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이 대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진단했다.

개별종목으로는 TSMC가 1.13% , 훙하이 정밀이 1.88%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31포인트(0.82%) 하락한 2,584.58에 마쳤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8.17포인트(1.35%) 떨어진 1,332.5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중국 외교부가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자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는 보도에 약세로 출발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브랜스태드 대사에서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증권사 VC 에셋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쩌 밍퀑 매니징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외교적 갈등이 시장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나온 무역지표와 물가 지표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월 중국의 수입은 3% 증가하는 것에 그쳐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7% 오르는 것에 그쳐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은 제약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일 중국 정부가 복제약 조달 때 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52% 인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5G 관련 업체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은 17개 도시에서 사용 5G 기술 시험을 시작했으며 내년에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통신주가 0.3% 올랐고, 부동산과 건강관리업종이 1% 넘게 떨어졌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4시34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322위안(0.47%) 상승한 6.9149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32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11.38포인트(1.19%) 하락한 25,752.3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96.20포인트(0.93%) 하락한 10,273.2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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