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 소리 듣도록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주면서 홍 부총리의 탁월한 조정능력에 기대를 내비치고, 성실함을 평소 눈여겨봤다면서 부총리로 지명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환담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고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할 때 국정 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며 "경제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고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 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며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다.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 영역과 만나겠다"며 "자영업자와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윤종원 경제수석도 동석했으며, 홍 부총리의 배우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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