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과 브렉시트 합의한 표결 등 지정학적 이슈에 집중하며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1bp 내린 2.85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1bp 하락한 3.13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2.71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13.8bp에서 13.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정학적 이슈가 안전자산 선호를 키운 가운데, 주가 흐름이 채권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이슈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며 채권시장은 지난주 상승 랠리를 보였다.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로 대폭 감소했다. 10월에는 15.5%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영향 역시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글로벌 전략가는 "무역 협상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참패했다"며 "일주일 전만 해도 G20 회의가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랠리를 불러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한 표결 불확실성도 커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날 긴급 내각회의를 열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합의안 부결 우려가 커지며 표결 연기설 역시 나오고 있다.

이번주 3년, 10년, 30년 만기의 총 78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에 따라 국채 발행이 대규모 늘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만큼 물량 충격은 크지는 않았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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