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 법원이 애플에 구형 아이폰의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퀼컴은 이날 중국 법원이 자사가 보유한 2건의 특허권을 애플이 침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형 아이폰 모델에 대한 판매금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애플에 대해 특허 침해를 이유로 중국에서만 12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퀄컴은 중국 푸저우 지방 법원이 애플의 비표준 특허 침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편집 및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라고 퀄컴은 설명했다.

WSJ은 중국 법원의 이번 판매 금지 명령은 아이폰 XS나 XS 맥스, XR 등 신형 제품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저널은 또 어떤 아이폰 모델이 언제부터 판매 금지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중국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 7과 7플러스, 8과 8플러스 등의 모델은 여전히 판매 중이다. 반면 6s, 6s플러스, X 등 일부 제품은 판매를 중단했다.

애플의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면서 "애플의 모든 제품은 중국에서 계속해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퀄컴이 우리 제품 판매를 중단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퀄컴의 불법 혐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하는 또 다른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WSJ에 따르면 중국 법원의 이런 판결은 지난달 30일 내려진 것이다. 이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경찰이 화웨이의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기 전이다.

퀄컴과 애플은 지난주까지 중국 법원의 이런 결정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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