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전환에 0.3%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20달러(0.3%) 내린 1,249.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금값은 여전히 5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은 유지됐다. 지난주 금은 2%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4% 내리고 S&P500지수 역시 0.26%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0.35% 상승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4% 상승한 97.1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지난주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점이 이날도 금값에 영향을 미치며 하락 폭을 제한했다.

1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5만5천건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에 못 미쳤다.

ICICI은행의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늘어나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쥴리어스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금이 1,250달러를 향해 상승하면서 동시에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이는 금이 안전자산으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TD증권의 전략가들 역시 "금이 1,240달러 위로 오른다는 것은 계속 힘을 받을 것이라는 뜻"이라면서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약화하고 연준의 기조 변화 등은 계속해서 달러에 약세로 작용해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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