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씨티그룹은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와 비슷한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브렌트유가 연중 배럴당 55달러에서 65달러 사이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봤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하루평균 12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이후 일각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혹은 80달러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는 것과 다른 시각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씨티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은 미국의 생산 증가로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OPEC은 원래 셰일오일 생산자들이 고통스럽게 진행했어야 할 원유 재고를 줄이는 작업을 대신 수행했다"며 "OPEC이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수록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은 공급을 제한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산유량이 정체되려면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는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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