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의 공포지수가 나흘 연속 오르며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연속 오르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하면 44거래일 연속 15선 위에서 마감된다. 2016년 3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광범위한 주식시장의 위험에 사로잡혀 있다는 뜻이다. 주식 투매가 나오더라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 살 기회로 덜 여기게 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맨디 수 파생 전략가는 "이번 매도세가 10월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은 더는 시장 조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지속하는 매크로 위험이 조정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주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커지며 이날도 큰 변동성을 보인다.

또 채권시장 경고음 역시 이번 주식 매도세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2년과 5년 국채수익률의 역전이 일어나는 등 장, 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1950년 이후 미국 경기 침체의 정확한 예측 자로 활용됐다.

여기에 VIX 선물에서도 역전이 나타났다.

만기가 더 먼 선물 계약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한다. 만기가 길수록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만기 VIX 선물이 1월 만기보다 더 높이 뛰어올랐다.

이 두 선물의 격차는 4거래일 연속 벌어졌고, 이날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널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런 현상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더 지속할지를 다시 계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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