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증시의 장후반 탄력적인 반등에도 향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양호한 경제 지표 등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랙록의 리차드 턴일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기업 이익 증가도 완만해지면서 주식의 수익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톤 반스의 아론 둔 가치투자 공동 책임자는 "내년 경제 지표는 점차 나빠질 것"이라면서 "시장은 경기가 고점을 지났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증시 반등이 기술적인 움직임일 뿐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시적인 지지선을 찾았을 수 있다는 점이 증시의 반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매우 단기의 컴퓨팅 매매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페드레이티드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브 치아바론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크다"면서 "무역긴장 등으로 투자자들은 주가가 30~40%는 급락할 수 있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삐가 다소 당겨지기는 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면서 "펀더멘털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자산군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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