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1,120원대 후반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표결을 연기하며 파운드-달러가 1.44% 내린 파운드당 1.2558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2014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63% 오른 97.206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2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50원) 대비 2.2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레인지는 1,123~1,132.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미국 쪽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어제는 파운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자체가 소폭 상승했다. 달러-위안(CNH)이 6.91위안을 넘어서며 포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왔다.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아 2원가량 올랐다. 예전 같으면 현 수준보다 올라갔겠지만 그만큼 역외의 인식도 달러-원이 레인지 상단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예상레인지: 1,123.00~1,130.00원

◇B은행 차장

역외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파운드화가 많이 빠졌는데 달러-원은 이미 지난주에 많이 올랐다. 서울이나 아시아 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브렉시트 지연으로 파운드가 1%가량 빠졌는데 다른 통화는 그만큼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예상레인지: 1,125.00~1,132.00원

◇C은행 과장

간밤에 뉴욕주식시장이 급락에서 돌아왔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미국 경제지표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다 반영된 것 같다. 주식시장도 단기간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로 다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공포에서 벗어날 것 같아 좁은 레인지를 예상한다.

예상레인지: 1,126.00~1,1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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