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을 대비해 '효율화와 수익창출'이라는 키워드로 새해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내년 경영 방점은 모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경영'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구축 완료한 플랫폼 기반 영업의 성과 창출과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한 초 개인화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 사업 부문의 효율화와 수익 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한 수익창출 능력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용 효율화와 비용구조 혁신을 진행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글로벌 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적격비용 산정 후 수수료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를 대비해 비용 효율성 제고와 수익창출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너지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같은 고객 정보 통합서비스 도입이 진행되는 만큼 이 부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객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내년 경영 키워드로 '효율화와 신성장 동력'을 꼽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 하락을 방어하면서, 디지털 가속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축적해 온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개인별 최적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카드사들 역시 수수료 수익 감소와 마케팅비 축소에 따른 시장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성을 강조하고 수익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내년도 경영 키워드로 '수익 구조 다변화와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를 꼽았다.

롯데카드는 올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최적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 플랫폼 '롯데카드 라이프(LIFE)' 앱을 선보였다.

롯데카드 라이프는 고객의 선호를 200여 개로 분류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으로 측정하고 고객의 위치, 상황, 행동을 분석해 고객에게 맞는 혜택과 서비스를 찾아준다.

우리카드는 내년도 경영 키워드로 '효율과 혁신'을 제시했다.

올해 우리카드는 대표상품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성을 바탕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좌를 돌파하는 등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하나카드는 내년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을 세분화한 맞춤형 상품을 추가 개발해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하고, 업무 관련 전반 프로세스도 디지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큐카드 시리즈는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콜센터 관련 민원도 점차 줄고 있다"며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해 빠르게 응대할 수 있도록 콜센터 관련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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