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딜로이트안진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2019년까지 70억달러(한화 약 7조8천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안진은 11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표한 '2019 글로벌 첨단기술·미디어·통신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스마트 스피커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필수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평균 4만8천원 정도의 가격대로 판매된 AI 스마트 스피커는 올해만 전 세계적으로 1억6천4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시장 규모는 43억달러(한화 약 4조8천400억원)를 돌파한 상황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60%가량의 추가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딜로이트의 예측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스마트 스피커 대부분은 이미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AI를 활용하는 기업 중에서70%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기능을 손쉽게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20년에는 AI가 내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보급률은 87%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음성언어를 지원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폴 살로미 딜로이트 글로벌 TMT(첨단기술·미디어·통신) 산업 리더는 "지금까지 AI 개발은 자금이 많고 IT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보유했던 대기업에서 주로 이뤄졌다"며 "이제는 소규모 기술 기업들의 클라우드를 이용한 AI 기술 개발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딜로이트는 오는 2020년까지 50개의 5G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들이 5G 서비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G 네트워크가 적용된 무선 디바이스가 1백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까지는 이 수치가 1천500만~2천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소비자와 기업에 더 빠른 연결성을 제공하는 만큼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익도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딜로이트의 설명이다.

정성일 딜로이트안진그룹 TMT 리더는 "5G의 광범위한 표준 채택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9년은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G는 4G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와 효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 연결성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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