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상승 출발했으나 위안화 흐름에 연동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2.10원 오른 1,128.60원에 거래됐다.

전일 영국 의회가 부결이 우려된다며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를 연기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상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이를 반영해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나 국내 증시가 2,050선을 회복하는 등 크게 밀리지 않은 데다 레인지 상단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가 미중 무역협상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국 정부는 별개 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멍완저우 CFO의 체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도 무역협상에 관련해선 "(미중) 양측이 정상 간 이뤄진 합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원에서 1,13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흐름을 참조하며 빠지는 분위기"라며 "오후에는 수급을 지켜봐야겠다. 연말이라 거래 자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중 위안화 연동 흐름이 강하다"며 "1,120원대 후반에서 레인지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장 패턴이 오전에 치고받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매수세에 오르는 양상"이라며 "수급상으로도 매도세가 강하지 않아 위로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일 대비 1.5원 오른 1,128.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1,130.3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중국 시장 개장 이후 위안화 흐름 등에 연동하며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3억9천400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07엔 내린 113.06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2달러 오른 1.13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1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30원에 거래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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