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정부, 국제적 이해 더 명확히 해야..'저머니 얼론'에는 반대"

"미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필요"..유럽 통합 좌절 시의 `플랜 B' 역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은 미국-중국과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유럽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저머니 퍼스트(독일 우선주의)' 전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멘스의 조 케저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포럼에서 밝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외신에 의하면 케저는 독일 신문 쥐드도이체 차이퉁 주최 경제 서밋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독일 정부가 국제적 이해에 대해 더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저는 그러나 민족주의에 기반하는 '저머니 얼론(독일 고립)'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협력과 통합이 계속 핵심 요소이지만 "(독일이) 유럽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케저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 함께 하는 것이 물론 위대한 일이지만, 그들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게 놔둬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케저는 이어 독일의 성장과 고용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화학과 보험을 주도 분야로 거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이 에너지 정책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만 미국-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저는 또 유럽 통합이 최우선이지만 '플랜 B'도 갖춰야 한다면서 "핵심은 '유럽 퍼스트'이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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