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안 심리·이해관계 조정·정책성과 불신의 벽 넘어서야"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이 준 책무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가 패러다임 전환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불안 심리, 이해관계 조정, 정책성과 불신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책무는 명료하다"며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이 준 이런 책무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핵심은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기조가 잘 녹아있는 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①전방위적 경제활력의 제고 ②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③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④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를 흔들림 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히겠다며 언급을 미룬 홍 부총리는 변화를 이루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정부가 정책 추진과정에서 마주쳤던 세 가지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첫째, 경제불안 심리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정책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하고 시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넘어야 할 벽은 이해관계 조정의 벽"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노력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책성과에 대한 불신의 벽도 뛰어넘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현장에서 그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 프레임에 갇힌 정책논쟁에서 벗어나자. 당위성에 매몰된 정책, 알맹이는 없으면서 포장만 바꾸는 정책은 그만하자"며 "팍팍한 국민 생활에 실제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기재부 직원에 대해서는 실력과 정책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한 그는 끊임없이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쓰러진 김동진 서기관의 회복을 기원하며 기재부 직원들이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고쳐매는 '해현경장'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달라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