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폼개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미 둔화하고 있으며 내년에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로렌스 부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이 말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각국 정부가 예방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뉴스 런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ECD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1%로 올해의 2.9%(예상치)보다 크게 낮아지고 유로존은 1.9%에서 1.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고 여기에 쌓여있는 잠재적 리스크들을 보라"면서 무역전쟁 악화 가능성과 중국 경제의 상당한 둔화, 유가 상승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지금 세계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심각한 둔화에 대처할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2008년만큼 행동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부양책을 통한 정부 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라는 두가지 전통적인 위기 대처방법은 10년 전만큼 그 효과가 강력하지 않다고 그는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지금보다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수 없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미국도 내년 위기를 막기에는 가능한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이라고 부네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최소한 내년 9월까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할 생각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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