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당장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년 9월 이전에 금리 인상을 멈추고 한국의 가계 부채 증가세가 더 빠른 속도로 약화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연준이 보다 이른 시점에 긴축을 마무리할 경우 한구과 미국의 금리 격차에 대한 우려가 줄어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또 가계 부채는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여겨지지만 증가세가 급격하게 꺾이면 한은이 금리를 낮추는 데 뒤따르는 부담이 줄어든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전개가 펼쳐지지 않을 경우에는 한은이 내년에 금리를 동결하고 2020년에 1.7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19~2020년에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이 더 커지고 인플레이션은 한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이 내년 9월 종료되고 한은은 2020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 불균형이 더는 우려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채 증가세가 7%에서 4%로 낮아져야 한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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