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이슈를 주시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시간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50엔(0.13%) 하락한 113.125엔을, 유로-달러는 0.00136달러(0.16%) 오른 1.136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이슈를 주시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에 오전장부터 엔화는 달러화에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강세에 0.34% 하락한 21,148.02로 장을 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11% 하락한 97.095에서 거래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향후 90일간 무역 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한숨을 돌린 무역 전쟁 이슈는 지난주 화웨이 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는 미·중 무역 협상과 완전히 분리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중 관계 악화가 무역 전쟁에 타격을 미칠지 시장 참가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날 미·중 무역 협상 당국자들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일시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을 즉각 실현하고, 경제 및 무역 협상을 다음 단계로 추진하기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미뤄지면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했다. 전날 급락했던 파운드화는 이날 반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159달러(0.13%) 오른 1.2574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미·중 무역 협상단이 전화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0.0117위안(0.17%) 하락한 6.9017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란 의미다.

한편, 인도 루피화는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우르지트 파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당국 개입설 등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루피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6951루피(0.96%) 하락한 71.8139루피에 거래됐다. 달러-루피가 떨어지면 달러 대비 루피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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