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11일 닛케이225지수는 71.48포인트(0.34%) 내린 21,148.0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50포인트(0.91%) 하락한 1,575.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장중 미국과 중국의 협상팀이 통화했다는 소식에 닛케이지수는 잠시 반등을, 토픽스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곧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두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변동성 있는 모습에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과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 일본 증권사 전략가는 "미국 측은 화웨이 CFO 체포 사건이 무역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대립이 길어질 경우 무역 협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불안이 재차 불거진 것도 위험회피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의 브렉시트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 표결을 연기하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3엔(0.16%) 낮은 113.092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는 0.63% 내렸고 도요타와 미쓰비시 UFJ 은 각각 1.09%와 1.9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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