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상승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71.48포인트(0.34%) 내린 21,148.0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50포인트(0.91%) 하락한 1,575.3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장중 미국과 중국의 협상팀이 통화했다는 소식에 닛케이지수는 잠시 반등을, 토픽스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곧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두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변동성 있는 모습에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중국 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과거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 일본 증권사 전략가는 "미국 측은 화웨이 CFO 체포 사건이 무역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대립이 길어질 경우 무역 협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불안이 재차 불거진 것도 위험회피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의 브렉시트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 표결을 연기하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3엔(0.16%) 낮은 113.092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는 0.63% 내렸고 도요타와 미쓰비시 UFJ 은 각각 1.09%와 1.99% 하락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상승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9.50포인트(0.62%) 오른 9,707.04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줄곧 강세를 달려 하루만에 9700선을 되찾았다.

전날 가권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9600선으로 내려앉자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실적발표에서 11월 매출이 전달 대비 3.1%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임을 밝히자 TSMC의 주가가 1.60% 오르며 증시를 떠받쳤다.

개별종목으로는 훙하이정밀이 1.03%, 라간정밀이 3.93% 올랐다.

한편 포모사 석유화학이 0.88%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51포인트(0.37%) 상승한 2,594.39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37포인트(0.85%) 높아진 1,343.9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 마감한 지수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사태가 미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가운데서도 양국이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역협상 다음 단계 추진에 관련된 견해를 교환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중국이 무역협상 시간표를 논의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양국간 조만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멍 CFO 체포 사태로 양국간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캐나다 법원은 멍 CFO 보석 심리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심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법원이 애플의 구형 아이폰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2.4% 상승했고, 부동산 업종과 건강관리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33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9.29포인트(0.07%) 상승한 25,771.6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8.19포인트(0.27%) 하락한 10,245.0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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