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 선언 이후 첫 대화에 나서며 협상에 착수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의 류허 국무원 총리는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근본적인 경제 정책을 바꾸는 것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다만 구체적 사안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중국 관계자들은 중국이 무역 전쟁과 관련해 우호적 제스처를 나타내기 위해 3월1일부터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또한, 미국 측은 중국이'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정책에 변화를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등 전략적인 품목들의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이 정책 때문에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혜택을 주는 대신 외국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류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을 실천하고 다음 무역 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류 총리가 새해에 미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중요한 발표들을 주시하라"고 밝혔다.

WSJ은 이번 전화통화는 최근 화웨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무역 전쟁 해결을 위한 의지를 나타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WSJ은 중국 정부가 멍완저우 화웨이 재무책임자(CFO) 체포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언론을 통해 반미 감정을 만들지 않고 있는 것 역시 무역 전쟁 해결에 대한 의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WSJ은 미국과 중국이 해결해야 하는 이슈 중 지적 재산권과 관련된 이슈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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