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번 주 안에 중국이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1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관계자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다양한 행정부처가 중국 정부가 2015년에 맺어진 지적 재산권 도용 금지 협정을 어긴 사례들을 공개해 중국을 비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법무부는 중국 해커들이 정보기관을 활용해 미국 네트워크에 몰래 침입하는 것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며 다른 조치 또한 취해질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 모든 발표는 미국이 기술 부문에 있어 세계적 리더라는 점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부터 미국 법무부는 스파이 행위를 하는 중국 해커들에 대해 기소장을 제출하는 등 행동을 취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이와 관련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센터포어뉴어메리칸시큐리티의 엘리 라트너 부회장은 "관세 전쟁은 사실상 전반적 지정학적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사이드 쇼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피할 수 없게 전쟁은 가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원하는 중국의 비전과 미국이 용인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점에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 외교협회 아시아 연구의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책임자는 "중국이 뭘 하는지 다른 국가들이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보이는 것이 핵심적"이라면서 "사람들은 중국 정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투명성이 없다면 안개 속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과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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