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낙관에도 셧다운 우려…주가 혼조·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낙관에도 셧다운 우려…주가 혼조·달러↑
  • 권용욱 기자
  • 승인 2018.12.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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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에도 미국 정부의 일시적인 폐쇄(셧다운) 우려가 부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에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며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등 정치적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으로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통화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방안과 근본적인 경제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또 류 부총리가 내년 초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현행 40%에서 15%로 대폭 줄이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이미 내각에 제출됐고, 수일 내로 검토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중요한 발표를 주시하라"고 긍정적인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 0.1% 하락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 10월에 0.6% 상승해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둔화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7.4에서 104.8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2포인트(0.22%) 하락한 24,37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내린 2,636.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포인트(0.16%) 상승한 7,031.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관련 백악관과 민주당의 충돌 등을 주시했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연기된 여파도 다소 진정됐다. 표결이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표결 진행 시 합의안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시장의 불안도 추가로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해서도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정부가 타협할 수 있을 것이란 현지 언론 보도가 꾸준히 나오는 등 낙관적 기대가 형성됐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도 장 초반 368포인트가량 오르는 동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증시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 장세로 반전됐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해킹과 지식재산권 도용 금지 협정 위반 사례 등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생중계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및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회담에서 정면으로 충돌한 점도 불안을 가중했다.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경우 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는 위협을 면전에서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위한 16억 달러의 예산만 배정할 수 있다며 맞서는 중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중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기대로 GM 주가가 0.8%, 포드 주가가 0.2%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85%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는 1.02%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충돌이 증시에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UBS의 아트 카신 객장 운영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의 회동과 관련해 "이런 대화는 물론 이런 내용이 방송되도록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본 적이 없다"며 "양측의 말다툼은 명백히 정부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후 양측의 협력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9% 하락한 21.7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5bp 오른 2.88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5bp 상승한 2.772%에 거래됐다. 100일 이동평균선인 2.747%를 회복했으며, 하루 상승폭으로는 11월2일 이후 가장 컸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12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2.9bp에서 10.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무역 논의 시작을 알리며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든 데다, 최근 연속 상승 피로감으로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단은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했던 관세를 4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후 결과에 대해 혼선이 빚어졌던 만큼 시장은 좀 더 명확한 사실을 찾고 싶어했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 열기가 식는 등 글로벌 경제 둔화에 우려가 큰 상황에서 무역 긴장 완화는 금융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줬다.

맥쿼리그룹의 띠에리 위즈만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양측의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만으로도 위험심리에 일부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미 국채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상승 랠리를 보였다.

전일까지 국채수익률은 19거래일 가운데 16거래일 하락했다. 한 달 전 3.232%로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큰 폭 떨어졌다.

지난 4주 동안의 국채 값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주 국채시장은 잠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바닥은 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제 시장참가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회의가 다가올수록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지고 분위기다.

내년 4번의 금리 인상으로 공격적인 전망을 했던 골드만삭스는 3번으로 낮춰 잡았다. 현재 내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이하라고 지적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말까지 2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한 달 전 54%에서 현재 20%로 떨어졌다.

인스이트 인베스트먼트의 가우탐 카하나 채권 매니저는 "연준에 대한 기대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무너졌다"며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는데, 만약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것은 나쁜 신호"라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연준이 중단을 암시한다면 내년 금리 인상을 가격에 재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에 가까워질수는 있지만, 이번 가을 초에 도달했던 3.25%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37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275엔보다 0.096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2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48달러보다 0.00288달러(0.25%)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4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62엔보다 0.22엔(0.1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1% 오른 97.411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정치적 우려가 커지며 안전통화인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에 큰 폭 하락했던 파운드화는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 투표 논의 가능성에 다시 하락했다. 불신임 투표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운드-달러는 0.49% 내린 1.24969달러로, 20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파운드는 전날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1.2638달러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결국 1.25달러대를 내줬다.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브렉시트가 일정 기간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자금 흐름과 밸류에이션을 볼 때 지난 며칠간의 이벤트에 매우 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터닐 전략가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가 이날 브뤼셀을 방문해 EU 정상회의 의장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문 재협상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EU는 재협상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마트커런시의 존 말리 FX 위험 매니저는 "의회 통과 가능성에 달린 만큼 파운드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발렌틴 마리노브 외환 분석 대표는 "투자자들이 파운드 숏을 추가할지, 이익을 실현할지의 결정은 메이 총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좀 더 명확한 평가가 나오기를 투자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하 요구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가 전방위로 확산한 점 역시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시장 분석가는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프랑스 역시 한발 뒤로 물러났다"며 "다만 이런 결정이 GDP의 3.5%까지 프랑스의 예산에 큰 구명을 낼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에 위안화는 달러 대비 0.16%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호주 달러 역시 0.25% 올랐다.

내셔널웨스트의 존 브릭스 금리 전략 대표는 "단기적으로 달러는 시장의 연준 금리 인상 기대 반영보다는 더 큰 위험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5달러(1.3%) 상승한 51.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리비아 생산 차질 소식 등 수급 상황과 글로벌 증시 동향 등을 주시했다.

리비아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전일 불가항력에 의한 수출 불이행을 선언했다. NOC는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 지역이 민병대에 의해 탈취된 점을 수출 불이행의 이유로 들었다.

NOC는 이에 따라 엘 샤라라 지역에서 하루평균 31만5천 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또 엔 필 유전에서도 7만3천 배럴의 생산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관련 소식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러시아는 오는 1월에 생산량을 하루평균 5만 배럴에서 6만 배럴 줄일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산유량을 줄여 하루평균 22만 배럴을 감산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유가 반등을 도왔다.

다만 유가 강세를 제한하는 소식도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전망치를 배럴당 65.18달러로, 11월 전망보다 2.4%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 역시 54.19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16.4% 낮췄다.

EIA는 올해 브렌트유 전망은 배럴당 71.30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2.3% 내렸고, 내년 전망 역시 배럴당 61달러로 15.2% 하향 조정했다.

EIA는 다만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을 하루 1천88만 배럴로 기존 전망보다 0.1% 낮췄다. 내년 생산량 전망은 1천206만 배럴로 유지했다.

또 쿠웨이트와 이란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1월물 원유의 가격을 낮췄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국 감산 이후 유가가 지지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네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원자재 연구원은 "산유국의 감산이 당분간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국가별 구체적인 감산 목표가 불확실한 점은 시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실제 감산을 규모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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