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코스피 지수가 16% 이상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간 수익률도 극명하게 갈렸다.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비금속광물업은 하락폭이 컸던 철강·금속업종과 40%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섹터지수(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비금속광물업종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약 20.5%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의료정밀, 전기·전자업종은 20% 이상 밀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비금속광물 업종 다음으로는 종이·목재(16.18%), 통신(10.6%), 건설업(5.2%)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해당 업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수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철강·금속업종은 23.3% 이상 하락하며 매우 큰 낙폭을 보였다.

올해 비금속광물업종이 견조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남북경협이라는 이슈가 작용했다.

남북경협에 따른 기대감에 시멘트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업종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성신양회는 5월 한 달간 89.3% 올랐고, 현대시멘트(87.1%), 아세아시멘트(61.8%), 한일시멘트(52.5%), 쌍용양회(44.2%)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건설업종 종목들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져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63.9%, 47.3% 오르기도 했다.

철강·금속업종의 부진에는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둔화와 중국의 철강업 둔화가 이유로 꼽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성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 대비 10~20% 하회할 정도로 자동차 시장이 좋지 않았다"며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실적 쇼크에 빠졌고, GM도 구조조정 이슈 등에 부진하면서 자동차 부품과 철강업황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철강 전방산업의 의미있는 경기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중국내 판가 인상 등 간접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내 자금조달 환경악화로 인해 부동산 관련 투자가 철강수요의 연속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내년 1분기까지 경기안정화를 보장하고 있다"며 "2019년 연간을 관통하는 경기개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 수요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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