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업 감소폭 둔화 영향…제조업 감소 지속

일용직 증가·청년고용 개선 등 OECD고용률 6개월만에 반등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취업자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대폭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이 여전히 부진했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둔화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바탕을 제공했다.

20대 취업자가 모처럼 10만 명대 증가를 나타내는 등 고용상황 개선으로 15~64세 고용률(OECD 기준)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는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11월 취업자 수가 2천718만4천 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6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33만4천 명 증가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였으며 올해 6월 10만6천 명 이후 5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6만4천 명, 정보통신업 8만7천 명, 농림어업 8만4천 명 등 증가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9만1천 명이 줄어 올해 3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9만1천 명, 도매 및 소매업 6만9천 명 등 취업자가 감소했다.

다만, 도매및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을 합한 취업자 감소폭은 전월 19만6천 명에서 12만8천 명으로 7만 명가량 줄어 11월 취업자가 대폭 증가할 수 있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3천 명, 일용근로자가 2만1천 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1만6천 명 감소했다.

일용직 증가는 2017년 10월 1만6천 명 증가 이후 처음이다. 수주 개선 등 건설업종의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2천 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천 명 감소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천 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과 같았으나 OECD기준 고용률은 67.1%로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6개월만에 반등한 것인데 15~19세 고용률이 9.6%로 전년동월 -3.0%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20대 취업자 수도 11만1천 명으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실업자도 90만9천 명으로 1999년 11월 105만5천 명 이후 가장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세가 지속했음에도 보건, 정보통신업의 증가 유지, 도소매·숙박음식업 감소폭 둔화가 11월 고용지표를 호전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 증가도 있으나 청년층 고용이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한 것도 11월 지표 호전에 영향을 줬다"며 "흐름상 반등은 있었으나 지속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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