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맞서고 있다면서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WSJ의 저스틴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11일(미국시간) 기고에서 대다수 투자자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놀랄 일부가 있다는 사실은 시장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향후 비둘기파적인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으나 오는 18~1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을 확실히 한 바 있다.

연준의 경제 전망과 11월 FOMC 성명,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모두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10월부터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약화한 것이라고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올리기 직전에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0%로 추산했으나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23%로 보고 있다.

그는 증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므로 연준이 증시를 주시한다면서도 현재 성장세가 견조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다음 FOMC 회의가 열리기 전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금리 인상은 자명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시장도 가격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금리동결 가능성에 베팅한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증시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만 파장을 일으키길 연준이 바라고 있을 것이라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시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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