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B증권은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처리 적절성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관련, 해당 기업의 주가에는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이에 대해 국내 거래에 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2018년 이사회 승인을 받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기타매출 반영은 기업회계기준서에 의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매출액으로 인식한 218억원을 영업외수익으로 변경할 경우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가 1조690억원에서 1조472억원으로 2.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천257억원에서 1천39억원으로 17.3%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태영 연구원은 "매출채권의 경우 회수 기간에 대한 그간의 우려가 감리를 통해 투명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심리 악화와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제기될 수 있으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부분 전일 주가 하락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금감원의 감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12% 넘게 급락했으나,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전장 대비 2.37%(1천700원) 오른 7만3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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