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1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전 승인된 대출이 실행된 데다 가을 이사 철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12일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1월 중 가계대출이 6조7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월 7조8천억원 증가에서 그 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크게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8천억원 늘어나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을 이사 철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증가가 이어졌고,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2천호로 10월 1만4천호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천호에 그쳤다. 10월 1만호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진 데다 DSR 시행으로 전월 4조2천억원 증가보다 그 규모가 매우 줄어들었다.

11월 중 기업대출은 4조8천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이 4조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연말 실적평가에 대비해서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대기업대출은 4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분기 말 일시상환분이 다시 취급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던 반작용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회사채는 1천억원 순상환 됐다. 연말을 앞두고 발행이 축소됐다.

11월 중 은행 수신은 2천억원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조8천억원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8천억원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조2천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6조3천억원 줄었다.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일부 은행의 자금 인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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