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국인 증권자금이 석 달 만에 국내로 들어왔다.

한국은행은 12일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 11월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3억6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9월(14억1천만 달러)과 10월(42억7천만 달러)에 외국인 증권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3개월 만에 순 유입 흐름이다.

지난달 40억3천만 달러가 유출됐던 주식시장에서는 11월에 1천만 달러 정도만 국외로 나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에 순 유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지난달 2억3천만 달러 유출에서 3억7천만 달러 유입으로 전환했다.

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8억 달러로 크지 않았고, 해외 공공자금 등이 국내 채권을 샀다.

11월 국제금융시장은 미ㆍ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불확실성 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전월보다 줄었다.

전일 대비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각 3.5원과 0.31%로, 10월의 4.8원 및 0.43% 대비 축소했다.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원화의 변동률 0.31%는 달러-엔(0.21%)과 달러-위안화(0.21%)에 이어 낮은 수준에 해당했다.

외국환 중개사를 경유한 은행 간 외환거래는 하루 평균 226억4천만 달러로 전월(233억1천만 달러)보다 6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달러-원 현물환은 10월 80억6천만 달러에서 11월 74억3천만 달러로 줄었다.

외환(FX) 스와프도 115억5천만 달러에서 112억2천만 달러로 축소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 금리는 연말 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이하 단기 차입 가산 금리는 5bp, 1년 초과는 58bp로 집계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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