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채권도 회계논란의 대상이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채권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으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어져 현금흐름이 악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공(허위) 매출이 존재할 수 있는 정황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채권은 지난 2015년 928억원에서 2016년 3천663억원, 지난해 4천185억원, 올 3분기 3천360억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회전율은 떨어졌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15년 4.8, 2016년 3.2, 지난해 2.3, 올 1~3분기 1.9를 기록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일정 기간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되는 평균 횟수를 나타낸다.

매출채권회전율이 낮아지면 매출채권회전기간은 길어진다. 실제 매출채권회전기간은 2015년 76일, 2016년 114일, 작년 156일, 올 1~3분기 197일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수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은 유동성과 현금흐름이 악화된다.

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현금흐름상에서 나타난다.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 1천943억원, 올 1~3분기 -8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매출채권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통사별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모두 다르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익성 관리 등을 위해 일부 유통사와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파트너사에서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한 건도 없다"며 "회사 매출채권에는 가공(허위) 매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동성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했다"며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증가하더라도 금융부채가 없고, 현금성자산이 약 7천억~8천억원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 회계전문가는 "영업활동 과정에서 매출 증가와 함께 매출채권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체되거나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이 때문에 기업은 회수가 힘들 것 같은 매출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는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단 한건도 없다고 강조한 점은 약간 의아하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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