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김예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6만5천명 증가하면서 최근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 "다행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일시적인지, 구조적 변화의 시작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여전히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 감소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경제활력대책회의는 기존의 경제장관회의를 대체하는 회의로, 홍 부총리는 취임 이전부터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경제활력 제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경제를 운용하겠다는 뜻에서 한시적으로 경제장관회의를 경제활력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꿔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구조적인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경제 활력 제고와 기업의 고용 창출력을 확충하는 게 매우 절실하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김동연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1기 경제팀이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축 경제정책을 잘 설계하고 추진해 우리 경제에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로자의 가계 소득 증가 추이라든가 전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 추이 등을 볼 때 개선 흐름이 보이고 있다"면서 "3축 경제 기조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최근의 고용지표와 분배지표 부진에서 보듯이 여전히 경제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경제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2기 경제팀은 3축 경제 기조 틀은 그대로 유지해 나가되, 최근의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당분간 경제활력제고와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에 일차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시장 기대와 다소 달랐던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필요하다면 정책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저부터 민간과 시장과 소통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2기 경제팀 장관들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한 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기 경제팀은 앞으로 공식적인 회의든 비공식적인 회의든 수시로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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