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완화 조짐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모두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454.73포인트 (2.15%) 오른 21,602.7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1.30포인트(1.99%) 상승한 1,606.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또 캐나다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을 결정하면서 증시는 무역 마찰 완화 기대에 따른 오름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중요한 발표를 주시하라"고 긍정적인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엔화 가치는 장 전반적으론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1엔(0.06%) 오른 113.092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가 2.897% 올랐고, 소프트뱅크는 2.25% 뛰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 강세에 동조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9.41포인트(1.13%) 오른 9,816.45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보였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 만에 9800선을 되찾았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춘다는 소식에 미-중간 무역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조립업체 훙하이 정밀의 자사주 매입 사실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테리 궈(郭台銘) 훙하이 정밀 회장은 지난 11월 6천4백7십2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훙하이 정밀의 자사주 매입은 미-중 간 무역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성 호재에 불과할 것이라 딜러들은 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훙하이 정밀과 라간정밀이 4.09%, 5.35% 오르며 증시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1.80%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완화 조짐에 소폭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06포인트(0.31%) 상승한 2,602.15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13포인트(0.16%) 오른 1,346.03에 마쳤다.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해소할 의지를 내비친 것에 고무돼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류허 부총리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음 무역협상 일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미국산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현행 4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에 착수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을 허용했다. 멍 CFO 체포 사태가 무역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대 발표를 기다리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국가 안보의 목적을 수행하거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경우 화웨이 CFO 체포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 사안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하 소식에 해외에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용생자동차부품과 청두시링파워 등이 모두 10%씩 올랐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케리 크레이그 스트래티지스트는 "미중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는 것은 시장의 따뜻한 환호를 받는다. 자동차 관세 소식은 일이 긍정적으로 풀려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업종 등이 1%가량 상승했다. 통신주는 1.7%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34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15.04포인트(1.61%) 상승한 26,186.7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72.15포인트(1.68%) 상승한 10,417.16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