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예상수준의 인플레이션 수치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8bp 오른 2.8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9bp 상승한 2.781%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4bp 오른 3.14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0.9bp에서 11.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상승 폭을 줄이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계절조정치)'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변화 없음이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암헤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국제 유가의 급등락 영향으로 11월 헤드라인 CPI의 변동성이 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상수준의 인플레이션 결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77%로 나타났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지 않은 만큼 내년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해 내년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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