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11월 물가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80달러(0.2%) 오른 1,25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를 기록해 변동이 없었다.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10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높였다.

웰스파고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선임 전략가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11월 CPI 지표는 연준이 앞서 예측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7% 내린 97.0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내년 금에 대해 상반기 중립, 하반기와 2020년은 강세장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고 금 수요가 늘어나 결국 온스당 1,400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FOMC 회의는 올해 있을 마지막 주요한 경제 행사"라면서 "금 시장은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대화도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달간 달러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금 값은 1,26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브렉시트 대화가 막혀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여전히 지지하지만, 이것이 지나간다면 금은 1,300달러를 향해 계속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