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앨런 블린더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역사적 저점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2일 블린더 전 부의장은 CNBC에 출연해 "2015년 말부터 연준에게서 본 것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점점 떼고 중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브레이크를 건드릴지에 대해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그 답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블린더는 연준이 더는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한다면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린더는 '대통령이 옳은지'라는 질문에 "물론 아니다"며 "그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 잘못했기 때문에 그는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이 여전히 통화정책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간과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하는 로켓선으로 경제를 묘사한 것과 관련 "분명히 과장됐다"라면서도 "경제는 매우 강하며 통화정책 가속기를 현재 억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 부의장을 지냈고,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이기도 한 불린데 전 부의장은 연준이 대통령의 바람과는 반대로 다음 주 2018년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경제에서 아주 조그만 비관적인 부분이라도 찾는다면 주택시장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은 항상 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을 지목하며 아직은 경제성장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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