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약세 조정과 대기매수세 사이의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연말 장세에 돌입하면서 수급에 따른 변동성은 크지만, 방향성은 없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6bp 상승한 2.9145%, 2년물은 1.65bp 높은 2.778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유로존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3포인트(0.64%) 상승한 24,527.2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 첨단제조업에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의 참여를 더 많이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면,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재정적자 비율을 2.4%에서 2.04%로 낮추기로 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관련 테리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투표가 이뤄졌다. 메이 총리가 재신임 됐다.

미국의 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재료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을 맞아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이 변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장중 30틱 움직이기도 했다.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FOMC가 열리기 직전에 12월 국채선물 만기가 예정돼있다. 정부의 올해 마지막 국채매입(바이백)도 19일에 열린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에 주목하고 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외국인이 누적 순매수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포지션 축소는 제한됐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225계약, 2천415계약씩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금리가 수일 동안 오르면서 이들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레벨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내년 장사를 위해서는 금리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매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따른 금리 상승이 매수 기회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한다고 가격이 늘 하락했던 건 아니다. 이들 매도에도 일정 기간은 국내 기관이 소화하면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시장참가자들은 내년에는 정부의 채권 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다시 일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정부가 50년물을 정례화한다면, 초장기물은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바탕으로 수급 왜곡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가격에 얼마나 더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까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다면 수급이 정상화돼도 커브가 유의미하게 일어서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홍남기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재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50원) 대비 3.7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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