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가격 스프레드가 이론가 대비 고평가된 수준을 보이면서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차익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별로 상이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스프레드 가격의 고평가와 배당향 차익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기효과에 긍정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선물·옵션 스프레드 추이(화면번호 3625)를 보면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2.90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인 -2.97포인트보다 고평가됐다.

연말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이론 스프레드 -2.93포인트보다도 높게 평가된 셈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물 지수선물에 반영된 거래소 제공 배당액지수는 4.19포인트로, 이를 감안한 12월물과 3월물 스프레드 이론가는 -2.93포인트이다"며 "하나금투의 코스피200 기업 기말 배당추정치에 근거해 실질 이론 스프레드를 재추정해보면 국내기관투자가는 -3.43포인트, 외국인은 -2.35포인트로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국내투자가의 실질이론 스프레드 대비로는 완연한 고평가이겠으나, 외국인에게는 현격한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스프레드 고평가 현상의 지속과 외국인의 기존 매수차익 잔고 롤오버, 금융투자의 배당투자성 현물매수 등을 고려하면 12월 동시 만기 수급환경은 다분히 매수 우위 가능성이 앞선다"고 말했다.

외국인 롤오버의 경우 방향성은 매수쪽일 가능성이 크며 매도 롤오버가 일어난다 해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 연구원은 "스프레드 거래의 주류(70% 이상)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은 저평가 국면을 스프레드 매수 선회를 통한 매수 포지션 롤오버의 호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중 통상마찰에 대한 여전한 경계감과 12월 FOMC 금리인상 관련 사전적 스트레스성 반응을 차단하는 연말 국내증시의 완충기제"라고 덧붙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그간 상당한 매도 포지션을 설정했던 만큼 매도 롤오버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며 "다만, 전일까지 외국인 스프레드 거래가 1만계약 순매도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할 때 롤오버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의 제한적 매도 롤오버는 스프레드 가격의 고평가와 배당향 차익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만기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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