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률 내년 2.0% 근방으로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한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알렉스 홈즈와 가레스 리더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동산 부문의 대출 급증이나 서울 주택 가격 상승 등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 자금을 다른 부동산을 매매하는 용도로 사용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주택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을 경우 부동산대출을 제공한 "은행들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은행의 최근 금리 인상도 가계 대출의 가파른 상승에 기인한다며 다만 "최근 정부의 규제가 결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월 가계 대출이 둔화하는 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출자들이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은행 부문은 손실을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이 경제에 미칠 위험도 "꽤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노동시장의 악화와 수출 수요 둔화 등으로 내년 성장률은 올해 2.6%에서 2.0% 근방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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