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씨티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 와중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중국의 광업, 운송업 등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이 개발과정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국가적 입장에서 우선순위를 높게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갈등은 중국이 일대일로 관련 국가들 내 영향력을 확장 시키기 위해 일대일로에 있어 다른 접근법을 취할 준비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중국이 인프라 건설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일대일로)프로젝트 승인 기간을 단축하고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과 떨어져 있는 동안 (일대일로 프로젝트 활성화를 통해) 무역을 다변화시키고 경제 활동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는 일대일로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철도 분야를 꼽았다.

이외에 발전소 건설, 이동통신 기기, 항구 관련 분야 등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대일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이 미국 달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미국과 너무 반대 측에 서서 중국 위주로만 진행된다는 관련국의 비난도 있다고 씨티는 덧붙였다.

중국이 이러한 비난으로 인해 일대일로는 "조금 더 친절하고 신사적인 버전으로 변경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수정이 있어도 일대일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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