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비둘기파라는 사실을 확인한 시장의 시선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CNBC가 1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은 ECB가 완화 기조를 서둘러 철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ECB가 1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며 이제 금리 인상 경로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이 한발 물러선 데다 유럽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판단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예산안을 놓고 유럽연합(EU)과 씨름하고 있고 프랑스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변수가 상당히 많다면서 ECB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9월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ECB 회의가 열릴 때마다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경기가 둔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챈들러 전략가는 시장이 ECB의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관리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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