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기존 핵심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리더십이 재편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부회장단 중 유일하게 수석으로 승진한 이후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지만, 정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부회장 중 3명이 계열사와 고문으로 이동하면서 인사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말 인사가 마무리되면 주요 임원의 연령대가 한층 더 낮아져 정의선 수석부회장 세대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며 "리더십의 정상화가 영업과 투자, 실적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업 관행 측면에서는 적정재고 유지와 밀어내기 지양, 중국 라인업 개편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투자결정 측면에서는 중복사업 조정과 한국전력 부지 처리 방안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재고 정상화와 SUV 확대, 신형 엔진, 3세대 플랫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재 추진시에는 사업구조도 동시에 개편하면서 주주들의 동의를 끌어낼 전망이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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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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