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출 올해와 유사>악화>개선 순으로 조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내년 우리나라의 제조업 수출전망이 올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의 수출기상도가 흐린 반면 선박과 디스플레이 등은 상대적으로 맑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조업 매출액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으로 웃도는 58.0%로 집계됐다.

이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3.6%였고,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8.4%였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응답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내년도 수출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내년도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도 수출 악화 전망이 개선 전망보다 우세한 업종은 7개였다. 여기에는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반대로 수출 개선 전망이 악화 전망보다 우세한 업종은 4개 정도에 그쳤다. 선박과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 등의 경우다.

무선통신기기는 내년 수출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들은 '내년 가장 우려되는 수출환경'으로 보호무역주의 확대(19.7%)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1%), 수출 경합국과의 경쟁 심화(17.8%), 환율 변동성 확대(14.6%),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14.0%),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13.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이 내년도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수출시장 다변화(30.6%)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원가절감(28.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압력 대응(12.1%), 신제품 개발(11.5%), 해외마케팅 강화(10.8%) 등이 꼽혔다.

아울러 수출확대를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중국(37.6%), 미국(20.4%), 동남아(16.6%), 일본(7.0%), 서유럽(6.4%), 중동(4.5%)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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