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HSBC가 2019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현상을 소개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HSBC는 이벤트 리스트 3가지, 밸류에이션 리스크 3가지, 유동성 및 변동성 리스크 4가지로 분류해 총 10가지의 리스크를 내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로존 위기 2.0

HSBC는 이벤트 리스크 중 하나로 유로존 위기를 꼽았다.

HSBC는 "부양책이 필요하다면 유로존은 리더십 변화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달러와 유로화는 패리티 상태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운드화는 포스트-브렉시트 무역 협상이 더 어려워지면서 엄청난 불확실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 긴장 종료

2019년 주목해야할 현상으로 무역긴장감 종료도 언급됐다.

HSBC는 "무역긴장감이 사라지면 투자자 심리는 개선될 것이며,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 기대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리스크-온 현상이 외환시장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위안화는 2018년 당시 절하 현상을 다시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기후 영향

또다른 이벤트 리스크로는 기후가 꼽혔다.

HSBC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점점 더 큰 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더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후 현상으로 인한 비용은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기후 현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장 리액션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 영향을 준비하는 것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며 완전한 준비를 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美 기업 이익률 하락

밸류에이션 리스크 중 하나로 미국 기업의 이익률 하락을 HSBC는 꼽았다.

HSBC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기업 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시장 컨센서스는 기업 이익률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 관세, 자금조달 비용 등 등을 포함한 비용이 내년에 커지면서 결국 이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이익률이 미국 실적의 핵심 동인이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HSBC는 또 "예상보다 빠른 임금 상승은 실적 예상치를 크게 밑돌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강세장의 방향을 틀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신흥국 개혁 서프라이즈

HSBC는 내년에 신흥국 개혁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SBC는 "긴축적 통화정책과 무역 갈등을 고려했을 때 2019년 신흥국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흥국이 구조개혁에 집중해 불균형을 바로잡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개혁은 신흥국 채권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믿을만한 개혁의 움직임은 신흥국의 외환 캐리트레이드 랠리 현상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ECB, 새로운 비전통적 통화정책 내놓을 수도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경제 둔화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HSBC는 "유로화는 새로운 완화정책 공개에 따라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악화되는 美 회사채

HSBC는 "미국 비금융기업 회사의 부채가 사상 최고치이며 투자등급 기업들의 평균 신용등급도 가파르게 하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인해 운용수익도 잠정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데다 차입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더 공격적인 회계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준의 금리 인상

변동성 리스크 중 하나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도 지목됐다.

HSBC는 "2019년 6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추가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근원 인플레가 빠르게 오르고 필립스 커브가 가팔라지면 연준의 자세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회사채 매도 시 응찰 부족

HSBC는 "회사채가 여전히 구조적으로 매우 비유동적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이 팔 수 있는 양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고정자산 변동성

2019년에 조심해야 할 리스크로 고정자산 변동성을 HSBC는 선정했다.

HSBC는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민간 분야의 전략으로 인해 그동안 금리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것"이라면서 "글로벌 지급준비금 움직임이 줄어들수록 고정자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금리가 낮고 안정적인 장기 실질 금리가 위험자산 성과의 주요 결정요인"이라면서 "고정자산 변동성이 커질 경우, 다른 자산군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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