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환율 전략가들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오름세를 보일 때 이는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협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위안화의 절하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절하해 자국에 대규모 무역적자를 안기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사람들은 무역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가 정치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달러 비드(매수)일 때 위안화는 크게 하락하지 않으며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도 위안화는 크게 오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 당국자들이 무역협상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돕기 위해 변동성을 줄이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엑스앤티 데이터의 옌스 노르빅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협상은 진짜 협상"이라며 "중국이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무언가를 놓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들은(중국) 위안화를 통해 어떤 것을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빅은 "그들이 통화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으며 약간 강세 쪽으로 이동시키길 원한다"라며 "이는 협상의 일부다. 이 또한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번 협상이 모멘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협상이 성공적이면 달러에서 관세 프리미엄이 떨어질 것이다.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면 달러화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챈들러도 협상이 합의로 결론 날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가 그래야 하지 않을 때 하락하면 이는 나쁜 신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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