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10원 밀린 1,123.40원에 마감했다.
전일 전해진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보석 결정 소식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달러-원을 끌고 내려갔다.
코스피는 1% 미만 범위에서 상승세를 유지했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6.86위안으로 밀렸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오전 11시 이후에는 대만계 중심으로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집중됐다.
달러-원은 한때 1,121원 선까지 밀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생각보다 많이 밀렸는데, 다들 1,120원대 레인지가 지켜진다고 보는 게 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무역협상이 생각보다 좋게 흘러가지 않나 한다"며 "1,110원대로 진입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휴가를 떠난 딜러들도 있고, 거래량이 감소하기도 했다"며 "수급이 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대만계에서 달러를 팔았는데,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보니 더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지켜봐야겠지만 1,120원대 중후반으로 오를 것"이라며 "여전히 박스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50원 낮은 1,12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레인지 인식 속에 1,126.50원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로 1,120원대 초반으로 곧장 밀렸다.
1,120원대는 지켜진다는 판단에 하단은 지지받았지만, 달러-원은 쉽게 오르지 못했다.
달러화는 1,121.50원에 저점, 1,126.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4.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 2,095.55, 코스닥은 0.78% 뛴 681.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44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7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6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69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06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6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6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25원, 고점은 163.9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7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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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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